2. 작 업  설 명

# 기억, 분절된 맥락

: 본 작업은 시간의 흐름이 우리의 인지와 기억 속에서 분절되고 서로 파편화 되어 있음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카메라와 준비된 인터랙티브 알고리듬 작업을 통해 피사체의 화면을 조각으로 분리하여 받아들이고, 각각의 조각은 서로 다른 시간의 시작점을 가지도록 한다. 그리하여 전체의 화면을 구성하는 조각들 사이에는 맥락의 단절이 생기게 되고, 이것은 우리가 어떤 기억을 소환할 때 생겨나는 맥락의 불일치, 그것을 재구성하는 속도의 차이를 반영하게 된다. 기억의 소환은 언제나 불완전하지만, 분절된 맥락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은 언제나 또 다른 맥락과 연결이 되고 우리의 기억은 그 만큼 왜곡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기억의 한 장면도 정확한 맥락이 짚어지지 않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기억하는 현존의 이미지이고 기억이 작동하는 속성이기도 하다.